나도 돈 복사 할래요!
나는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나의 전공에 상당히 만족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어학공부와 기사 공부를 같이하며 나의 전공을 살려서 취업준비를 할 계획이었지만, 2021년 들어 이미 반년이 조금 넘은 지금, 나는 코딩 공부를 하고 있다.
아마 언제가 될 진 모르지만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코딩을 왜 시작했냐고 묻는다면 돈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왜냐면 진짜로 돈 때문에 코딩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코로나로 인해 시작된 미국발 양적완화로 갈 곳을 잃은 엄청난 돈은 코인판으로 몰려들었다. 마치 2017년의 광기를 재현하는 듯했다. 거래해본 적은 없지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코인에 좀 빠삭하던 나는 미친 듯 움직이는 코인판을 보자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혔고 처음엔 작은 돈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내가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업비트 계좌에 옮겨서 위험한 외줄 타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주식이든, 코인이든, 돈을 벌기가 쉽겠는가? 역시나 나도 처음엔 소소하게 이득을 보다가 순식간에 10%씩 화려하게 불타는 급등 코인에 한 마리 나방처럼 꼬여들었고, 단 며칠 만에 내가 가진 자본의 1/3을 잃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렇게 돈을 잃고 다시 되돌아보니 충분히 더 기다렸다가 더 싼 가격에 살 수도 있었고, 대부분 2일만 참았다가 팔았어도 손절하지 않을 기회가 찾아왔었다. 나야말로 오르니 사고 떨어지니 파는 뇌동매매의 표본이었던 것이다. 이후에 RSI, CCI, MACD 등 여러 가지 지표들을 알게 되고 내 나름의 매수 전략을 세웠지만, 24시간 돌아가는 코인판의 호가창을 계속 들여다볼 순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전에 학과에서 프로그래밍 수업을 들으며 C 언어를 대충이나마 알고 있었고 ( 그래 봐야 hello world 수준이지만! ) 군대에서도 엑셀 함수를 이용해서 재고정리 파일을 만들기도 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엔 한번 프로그래밍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싶었다.
그 당시 프로그래밍에 대한 환상도 좀 있었고, 신나게 찾아보니 초보자가 그런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는 파이썬만 한 게 없다고 한다. 그렇게 그때부터 나의 코딩 공부가 시작되었다. 주어진 규칙에 의해서만 24시간 내내 거래하는 프로그램! 마치 이 프로그램만 완성하면 흔히 말하는 돈 복사가 남 일만은 아닐 것만 같았다!
조잡하지만 내가 3월 말쯤 구동까지 끝낸 프로그램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우선 프로그램에 대해서 즉, 앞으로 업로드하게 될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코드는 변동성 돌파 전략을 사용하고 스레딩을 통해 동시에 3개의 코인을 감시/거래가 가능하게 했으며, 10분/30분/60분/240분의 거래 기준봉 그리고 변동성 돌파 전략에 사용되는 상수 또한 내가 지정하여 감시/거래가 가능하게 했다.
GUI를 사용한 이유는 이걸 배포하게 될 경우도 생각했다. 그 경우 업비트 API 거래에 필요한 Access_Key와 Secret_Key 값만 받으면 간단하게 내가 원하는 거래 기준봉과 코인 그리고 상수를 정해서, 코딩을 해보지 않은 사용자가 복잡한 코드 내에서 변수를 바꾸는 게 아니라 간단히 GUI 내에서 변수를 Input 하여 구동되게 하기 위해서였다.
Python을 처음부터 배우고, 해당 프로그램 프로토타입을 구동시키기까지는 2개월 반, Thread 작업을 통해 3개 동시 감시/거래를 완성시키기까지 총 3개월이 소요됐다. 내가 업로드하고자 하는 부분은 이 프로그램의 제작과정이다. 만약 찾아주신 분이 나와 같이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제작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나의 코드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업로드될 대략적인 목차는 다음과 같다. ( 물론 추후에 변경/추가 가 될 수 있습니다. )
1. [ 자동매매에 사용될 매매전략 ] :: 변동성 돌파 전략
2. [ 변동성 돌파 전략에 사용될 최적의 상수 찾기 ] :: Python openpyxl을 이용하여 원하는 코인의 백테스팅
3. [ 전략에 따른 코딩과 구동 ] ::
4. [ 완성된 코드를 GUI에 이식 후 재구동 ] ::
P.S.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저는 절대 자동매매를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자동매매가 돈이 됐으면 저도 이렇게 취업준비를 하고 있지 않겠지요? 재미로만 만들고 구동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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